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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

구리 관련주 풍산 주가 전망

by 피터갱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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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조가 인플레이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 'Dr. Copper'라고 불리는 구리의 가격은 경제 선행지표로 사용될 정도로 중요한 원자재. 오늘은 구리 가격의 흐름과 구리가격 상승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관련주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구리의 수요와 공급

구리는 전도성이 좋은 금속이라 대부분의 산업에서 사용된다. 구리는 주로 전선 형태로 가공되며 최근 주목받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리 사용량이 많아졌다. 특히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에서 구리 사용량은 2배 정도 증가한다는 전망과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패널에서 사용되는 구리도 크게 증가한다는 전망은 구리 수요를 유지할 것이다.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 수요는 50% 이상이 중국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중국 경기상황, 정책이 향후 구리가격 전망에 있어 중요하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인프라 투자 등 재정정책에 적극적이며,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어 향후 구리 수요는 밝다.

산업용 구리 수요처
전기차 구리 사용량(좌), 태양광 패널 구리 사용량(우)

 

구리의 공급은 주로 칠레, 페루 등 남미에서 조달되는데 이 지역들의 특징은 정치적 불확실성. 특히 최근에는 첼레, 페루 두 곳 모두 좌파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되어 구리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구리 가격도 상승하는 중.

칠레 대통령은 35세 가브리엘 보리치로 매우 젊은 나이에 대통력직을 맡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연금 및 의료 개혁, 환경보호를 위해 원자재 채굴 제한 등이 있다. 페루는 좌파 정치인 페드로 카스티요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자원 국유화 발언 때문에 시장이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국회가 보수쪽에 기울어져 지지를 얻기엔 힘들듯. 아무튼 구리 공급 사이드의 불확실성은 구리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

구리의 주요 공급 국가

구리 주요 공급처의 정치적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ESG 영향으로 탄소 배출량이 높은 구리 채굴, 제련 활동이 이전처럼 크게 증가할 수 없는 것도 공급제약으로 작용한다. 이는 구리 뿐만 아니라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해운 등에도 적용되는 사항인데 이러한 ESG 영향으로 원자재 공급이 제한되면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 즉, 경기민감주에 유리한 인플레이션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

참고로 구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광석의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때문에 채굴비용이 증가하는데, 한번 파면 계속 뽑아낼 수 있는 원유와는 다른 특성을 지녔다. 즉, 시간이 갈수록 구리의 생산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구리 채굴 비용이 증가하여 구리 제품의 가격도 증가할 것이다. 이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구리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구리 광석의 품질은 감소하는 중

 

구리 관련주 풍산 정보

구리의 수요, 공급 요인을 보았을 땐 당분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리 관련주에는 풍산이 있다. 풍산은 제련된 구리를 구입하여 판, 봉, 선의 형태로 가공 후 판매하고 방산제품인 군용탄으로 제작하여 판매한다. 풍산의 매출액 비중은 구리제품 75%, 방산제품 25%로 나뉜다.

풍산 구리 제품(위), 방산 제품(아래)

 

구리 관련주로 풍산을 고른 이유는 미국에 사업부가 있다는 점. 미국은 최근 10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인프라 투자예산을 발표하였는데, 풍산이 이에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풍산의 점유을은 대략 18% 정도로 나오는데 이정도면 인프라 투자 수혜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2021년 풍산 실적은 역대급 수준인데, 코로나 이후 구리도 공급제한에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풍산은 원재료 가격상승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작년 실적이 너무 급하게 오른 탓인지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피크아웃을 외치며 내년 풍산 실적이 꺽일 것으로 예측한 보고서들이 발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경기민감주들은 대부분 피크아웃에 시달리며 주가도 큰 조정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론 내년부터 각 국의 인프라 투자예산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이 피크아웃이라는데 동의하진 않는다. 

 

풍산 주가 차트를 살펴보면 2021년 상반기에는 경기민감주이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풍산 주가도 급등하여 50,000원 근처까지 갔다. 하지만 중국이 부동산 규제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이 헝다가 흔들렸고, 이에 경기민감주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였다. 

풍산 주가는 21년 11월에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규제에서 부양으로 선회했고, 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이 조기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에 경기민감주들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풍산 뿐만 아니라 철강, 비철금속, 조선, 화학 등에서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풍산 주가 흐름은 PBR 밴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저평가 유무를 알 수 있다. 풍산 주가는 PBR 0.5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PBR 0.5를 깨고 내려가면 충분히 사볼만하다고 볼 수 있다. PBR 0.5를 뚫고 내려갔을 때는 2008년 리만 사태,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할 때를 제외하면 PBR 밴드에 따른 매매 전략을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철강, 비철금속 업종의 계절적 성수기는 2분기이므로 비성수기인 겨울에 주가가 크게 상승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현재 풍산 주가는 PBR 0.5선에서 지지되고 있는데 6개월 넘게 조정받은 주가를 참고하면 현재 가격대는 충분히 매력있는 구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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