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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

실리콘 관련주, KCC 주가 전망

by 피터갱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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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은 원자번호 14번에 해당하는 규소(Si)를 의미한다. 규소는 자연상태에서 규소원자 1개와 산소원자 2개가 붙은 화학물질로 이산화규소(SiO2) or 실리카(Silica)라고도 한다. 참고로 유리의 주요 원료인 석영도 이산화규소에 해당한다.

실리콘은 순도, 결정구조가 우수하여 고온에서 안정한 산화막을 형성하는 등의 장점으로 현재 반도체 소재 90% 이상은 실리콘 웨이퍼를 원료로 만들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실리콘은 반도체, 태양광 산업에서 쓰이는 폴리실리콘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실리콘 제품에는 화학제품인 유기실리콘도 있는데 건축, 인프라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며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제품이다.


실리콘은 메탈실리콘을 원재료로 생산한다. 여기서 중요한게 전력 비용인데 메탈실리콘 제작 시 원가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환원재가 30%, 전극이 10%를 차지하고 메탈실리콘 제조 시 전기로에서 1000℃ 온도로 가열한다.

규소(Si) → 실리카(SiO2, Silica, 석영) →
환원 : 메탈실리콘(MG-Si) → 메탄올 조합 →
실록산(유기실리콘) → 혼합 : 실리콘(Silicone)


폴리실리콘과 유기실리콘을 구별하는 방법은 쉽다. 실리콘 제조 과정을 보면 폴리실리콘과 유기실리콘은 메탈실리콘 과정까지 동일하나 이후 정제, 혼합 과정에서 갈라져 다른 결과물로 생산된다.

최근 실리콘 가격의 급등을 이해하려면 공급망의 변화를 알아야한다. 현재 전세계 메탈실리콘의 70%는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그 중에서도 전기료가 가장 싼 신장 위구르 지역이 실리콘 생산의 50%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은 이전부터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이슈가 발생했는데, 미국은 인권탄압을 이유로 신장 위구르에 있는 호신실리콘산업, 신장생산건설병단 등을 포함한 5개 기업이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

호신실리콘산업은 중국 내에서 유기실리콘 최대 생산 기업이며, 신장생산건설병단은 신장 지역 실록산과 메탈실리콘 최대투자자.

당연히 실리콘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제재를 당하니 중국 내 실리콘 제품 가격은 떡상 중... 가격 변동성이 낮았던 실록산 가격 또한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ㄷㄷ


또한 중국 내 환경규제, 중국과 호주 간의 무역분쟁으로 석탄가격이 인상되면서 전기 공급도 제한적인 상황. 메탈실리콘 생산 원재료 중 가장 높은 전기료가 상승하면서 실리콘 제품 공급난을 심화시킨다.

참고로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 공급난에 시달리는 운남지역 메탈실리콘 생산량을 90% 감소시킬 예정.


KCC는 실리콘 시장 점유율 3위였던 모멘티브를 인수하여 글로벌 실리콘 업체로 변신. 모멘티브는 실리콘 관련 특허 건수가 DOW 다음으로 많은 글로벌 2위로 기술력이 좋은 회사다.

모멘티브는 글로벌 Top5 업체 중 기초실리콘 비중이 높지만, KCC와 합병 후 추가적인 고부가가치 Downstream 제품 비중을 확대하려한다.


Shinetsu, Elkem은 실리콘메탈 광산을 소요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모멘티브는 실리콘메탈을 외부에서 조달받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변동에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

참고로 최근 실리콘메탈 가격 상승세가 어마무시한 수준. 실리콘 중간제품 DMC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기에 어느정도 타격이 있을 수도...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고객사와 공동개발을 통해 납품하므로 Lock-in 효과가 강한데, 모멘티브는 약 200억원을 투자하여 전기차, 항공우주, 5G 등 전기전자 산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인 실쿨(Silcool) 성능을 높여 전기차 소재로 활용할 계획인데, 실쿨은 감열재로 활용되는 제품이고 내열성과 접착력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배터리 소재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용 실리콘 제품도 준비 중이다.


사실 KCC는 실리콘 사업부를 인수하기 전에는 건자재 제품이 주요 매출원. KCC 건자재 제품에는 창호, 단열재, 도료 등이 있고 국내 건설산업이 회복 구간에 들어서면서 본업이었던 건자재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CC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 2022년에 역대급인 숫자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실리콘 업체로 변신한 KCC는 재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PBR 0.6~0.7배 구간에 있는 KCC 주가는 이러한 상황을 보았을 때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되며, 최근 주가가 급등하긴 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기대되기에 홀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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